KMH 경영권 분쟁
키스톤PE, 임시 주총서 '대반전'
이사회 5명 선임건 모두 부결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KMH의 이사진 구성을 놓고 열린 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 측이 기존 경영진을 제동거는 데 성공했다.


1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KMH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른 사내·외 이사 5명 선임건이 모두 부결됐다. 감사 선임의 건의 경우 주총에 앞서 KMH 측에서 철회를 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부결하는 응집된 지분율은 45%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의 KMH 지분율이 25%인 점을 고려하면 20% 정도의 소액주주 지분을 키스톤PE 측에서 확보한 셈이다.  


반면 KMH 최대주주인 최상주 회장 측은 기존 34%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0% 를 훨씬 웃도는 소액주주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모양새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와 KMH 경영진은 임시 주주총회 직전까지도 수 차례 협상을 지속했다"며 "이번 결과로 KMH로서는 키스톤PE가 요구한 건들에 대해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는 키스톤PE의 손을 들어줬다기 보다 KMH 현 경영진의 경영정책에 실망표를 던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KMH의 이사회는 현재 한찬수 대표와 이강봉 사장 외 김연태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KMH 정관 상 이사회는 8명까지 채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5명을 더 채울 여유가 있다. KMH 현 경영진으로서는 3명 외 다른 이사를 채용할 필요성이 적었던 셈이다.


이번에 임시 주총에서 KMH가 남은 5명 여유분을 채우려 했던 이유는 한 달 전 2대주주로 오른 키스톤PE에 대해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5%에 이르는 지분을 현 최대주주와 상의없이 단번에 매입한 키스톤PE가 경영권에 향후 위협적이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PE 측은 지분 매입 직후 여러 경로로 KMH 현 경영진에 '우호 지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KMH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 지위를 요청한 것이다.


다만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경영형 사모투자펀드(PEF)인 점을 강조하며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 1명만 키스톤PE에서 추천한 인물로 채워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KMH에서 발표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철회해 줄 것도 함께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 KMH는 납입일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BW 1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에 키스톤PE 측은 남은 CB에 대해 사채발행금지 가처분 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법원을 이번 주총의 결과를 본 후 오는 16일경 가처분에 대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KMH 경영권에 대한 분쟁 상황으로 보이면 가처분을 인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에서 검사인으로 선임된 인물은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출신이자 법무법인 지원의 대표변호사인 최광휴 변호사다. 최 변호사는 주총의 소집절차와 결의 방법 등의 적법성에 대한 사항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국정농단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KMH 경영권 분쟁 9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