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향후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배당정책, 주주서한 공개…분할 주총 앞두고 연이은 주주 달래기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앞으로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앞두고 주주친화 정책을 내세워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설법인을 설립해도 분할 전과 동일하게 배당재원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결 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화학은 전지사업 분할 배경 및 LG화학의 비전을 주제로 하는 'LG화학 주주를 위한 서한'도 공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주서한에서 "전기차 시대 본격 도래로 전지 산업은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런 만큼 신규 경쟁자의 진입, 완성차 업체의 전지 생산 시도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지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함으로써 전지 사업의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조직을 구성하겠다"며 "LG화학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소형전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LG화학이며, 신설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분할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LG화학이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을 택해,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를 보고 투자했는데 정작 LG화학에는 석유화학만 남게 됐다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무산될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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