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력 이동 노림수는
위기돌파이어 남매경영 안정화 무게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의 폭풍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위기돌파가 주된 주제였다면 올해는 여기에 2세경영체제에 맞춘 임원인사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사업부문 정기임원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에스에스지닷컴(쓱닷컴)을 비롯해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이마트 11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를 배치하는데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재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중심으로 한 2세 경영체제가 정립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체제 안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다. 신세계 남매경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이들을 보좌할 임원들을 중심으로 구축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마트 대표에 안착했던 강희석 대표가 쓱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정 부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 및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을 거친 관료출신이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이마트의 소방수로 영입된데 이어 쓱닷컴까지 맡으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외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만 57세), 이마트24 대표이사에 신세계I&C 김장욱 대표이사(만 54세)를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만 52세),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IT사업부장 손정현 전무(만 52세),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보(만 55세)를 앉혔다.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춘 인적쇄신이란 평가다.


정 부회장은 1995년부터 신세계 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6년 부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여기에 최근 이마트 지분 증여로 지배력을 강화한 만큼 책임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돼왔다.


앞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보유 중인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2%씩을 각각 증여받았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보유 지분율이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증가했다. 정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번 증여로 각각 그룹의 핵심 축인 이마트와 신세계 최대주주로 올라선 셈이다.


이번 이마트 계열 인사로 정용진 체제에 안정화를 꾀한만큼, 향후 진행될 백화점 등에서도 이에 기반한 인사가 지속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초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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