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합병
맏이만 신설지주사 이사 선임..다음은?
통합법인 이사회 의장 승계 가능성 커져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서정진(63)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 서진석 수석부사장이 신설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등기임원에 올랐다. 조만간 서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 마저 넘겨받을 경우, 바이오업계에 30대 총수 신화의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투자금융(IB) 업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 장남인 서진석(36)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신설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사내 등기이사에 올랐다. 아버지 서 회장과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이 신설 법인 등기이사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유 부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서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54% 중 24.33%를 현물출자하는 식으로 새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세웠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①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②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두 개의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내년 하반기 합병한 다음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3개의 사업회사를 아우르는 '통합 셀트리온'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 시기는 빠르면 내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장남 서 부사장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등기임원으로 합류시킨 점을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선 뒤늦게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앞서 있었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를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13조3245억원)을 고려하면, 신설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371억원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신설법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기존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등기이사가 된 서 부사장은 향후 통합 지주사에서도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 KAIST 박사출신으로 지난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에 입사, 셀트리온그룹에 발을 들여놓은 서 부사장은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신설된 지주사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그룹 내 위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1984년 8월생으로 올해 나이는 만 36세로 자리에 비해 어린 편이다.  




그렇다면 서 부사장이 밟게 될 다음 단계는 뭘까. 조만간 그가 3개 사업회사 중 핵심인 셀트리온의 이사회 의장에 오를 확률이 높아보인다. 아버지 서 회장이 지난해 1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말 은퇴하고, 이후 경영은 자녀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뒤 "회사에 주인은 있어야 한다. 큰 아들에게 이사회 의장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서 회장이 맡고 있기 때문에 장남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 부사장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에 취임하게 되면 ▲지주사 합병 및 사업회사 합병에 따른 지분 승계 ▲이사회 의장을 통한 그룹 경영의 적절한 관여 등 소유와 경영에서 자신이 구상하는 승계 작업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서 회장 슬하엔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차남 서준석(33) 씨도 있어 장남에게만 힘을 실어주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두 아들에 대한 균형 있는 승계 관련 작업이 향후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숨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는 인하대 박사 학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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