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회사채, 수급 안정에 낮아진 발행 스프레드
LG헬로비전·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GS에너지 민평금리 대비 하단에서 발행 성공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에 등장한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재률을 기록하면서 희망금리밴드 하단에서 최종 발행금리를 확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LG헬로비전,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GS에너지, SK텔레콤, 넷마블 등은 모두 민평금리 대비 하단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지난달 중순 발행을 마친 LG헬로비전(AA-)은 3년물, LG유플러스(AA0)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LG헬로비전은 1000억원 모집에 6100억원이 몰리면서 3년물 민간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4bp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LG유플러스도 3000억원 모집에 총 1조 37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5bp, 5년물은 -3bp 가산금리로 금리가 확정됐다.


SK브로드밴드(AA0)도 우량사답게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16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5년물 민평금리 대비 5bp 낮게 최종 금리를 결정할 수 있었다.


트랜치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로 장기물에서 낮은 조달금리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GS에너지(AA0)는 5년물과 10년물로 나눠 2000억원 조달에 나섰는데 수요예측에서 총 66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5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4bp, 10년물은 무려 34bp 낮은 수준에서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초우량등급 SK텔레콤(AAA)도 장기물 회사채를 민평금리 대비 낮은 이율로 조달했다. 5년물의 경우 1200억원 모집에 4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지만 개별민평 대비 3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정하는 데 그쳤다. 10년물과 20년물 초장기물에서는 각각 300억, 5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1900억원 씩 주문이 몰리면서 10년물은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2bp, 20년물도 -2bp로 금리를 최종 결정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AA등급 이상의 우량 종목으로 5년물 이상의 장기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가운데 특히 10년물 이상 회사채에서 높은 수요가 나타났다"며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과 발행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시장의 크레딧 스프레드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현금을 비축하는 발행사들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량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발행량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54.5%) 많은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량물 'AA'급 이상 회사채는 3조원 늘어나 약 5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그럼에도 우량 발행사의 우위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A급 발행사의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지원을 중복으로 받았고, 실제 SPV는 수요예측 금액의 50% 이상 참여하면서 경쟁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또한 3년물보다 5년물 회사채의 수익률이 절대금리 측면에서 다는 점에서 수요가 안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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