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원, 잇단 스톡옵션 현금화 '돈 방석'
하반기 권리행사후 주식매도 집중…최대 23억원 차익 실현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카카오 계열 임원진이 하반기 들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와 주식매도를 집중 반복하며 시세 차익을 쏠쏠하게 챙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꼽힌 카카오 주가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스톡옵션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 주가가 주당 40만원대를 넘어서기는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진은 총 10명이다. 이들은 적게는 1억원대부터 많게는 23억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 기한 마감 4년 남은 8만원대 물량 줄지어 행사


올 들어 카카오 스톡옵션 현금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은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다.


1월부터 9월까지 총 3번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오랜 재직기간만큼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도 2013년 부여받은 3만원대부터 스톡부터 2018년 받은 12만원대까지 범위도 다양했다.


홍 대표는 1월 말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주당 3만2143원에 3665주 확보, 2월부터 5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확보 주식의 82% 가량인 3000주를 장중에 내다 팔았다. 3만원대에 사들인 이 주식은 주당 18만원~23만원대에 팔려 홍 대표는 이때의 주식매도로만 1월 매입가 대비 5억3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냈다.


5월에도 스톡옵션(주당 8만5350원) 5000주를 행사했다. 또 이때는 카카오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라 홍 대표는 2차 스톡옵션 행사 규모의 30%인 1500주만 팔고도 3억5000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회장과 권기수 카카오엠 이사는 올인파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한 달 안에 확보 주식을 전량 시장에 내다파는 스타일이다. 또 이들의 공통점은 상반기에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다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점에 움직였다는 점이다.


배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주당 8만8600원의 값을 치르고 총 2000주를 확보했다. 2017년 부여받은 스톡옵션인데, 행사만기일은 2024년 5월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던 시점이다. 그는 1억7800만원 가량을 투자해 확보한 주식을 꼭 한 달 만인 8월 말 4.3배(7억6200만원)의 금액에 팔아 치웠다.


9월에도 총 5000주를 확보했는데, 이때도 3.1배의 차익을 냈다. 두 번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주식 매도를 통해 배 수석부회장이 얻은 차익은 18억9000만원이다.


권기수 이사는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해 1만주를 확보했다. 권 이사가 주식 매입에 들인 금액은 13억1500만원, 매도총액은 36억2300만원이다. 6월 주식매입부터 9월 매도까지 불과 넉 달 만에 총 23억8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한 셈이다.


◆ 여민수 대표도 12.8억 규모 스톡옵션 행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9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행렬에 동참했다. 다만 공동대표라는 직책 탓에 보유주식을 쉽사리 매도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 대표는 대표이사직에 오른 2017년 3월 4만주(주당 8만535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중 1만5000주(12억8000만원 규모)를 이번에 행사했다. 이 외에 2018년 10월 받은 6만주(주당 1만580원)의 스톡옵션 행사 권리도 갖고 있다.


한편, 올 1월부터 10월12일까지 카카오 및 계열사 임원진이 행사한 스톡옵션 행사 주식수는 총 8만7665주다. 이중 46%인 4만350주가 같은 기간 내에 장내 매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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