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옵티머스, 윗선 지시 없었다…비리혐의 무결"
로비·특혜 의혹 전면 부인 "옵티머스 사태 첫 고발자…검토절차 문제 없어"

[팍스넷뉴스 배지원, 조재석 기자] NH투자증권이 정영제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체투자 대표의 로비와 상품판매 승인 절차 등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출, 판매와 관련해 정영채 사장 선에서 일체의 지시가 없었고 절차에 맡게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영채 사장이 정영제 옵티머스 전 대표를 접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영제 전 대표는 옵티머스 판매와 관련한 요청이 아닌 본인이 주도한 경기도 봉현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은 이후 NH투자증권 부동산 부문 실무진에게 검토를 맡긴 후 이 건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측은 "실무 검토 결과 해당 문건은 이미 기한의 이익상태(EOD)로 거액의 질권설정이 돼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9일 담당 실무자가 유선으로 직접 대출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윗선에서의 지시나 개입 없이 실무진에서 적절한 검토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사장의 대외적인 접견은 일상적인 업무이나 이후 대처나 사적이익 수취 여부가 로비 의혹을 가려내는 핵심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상품 판매 절차가 '초고속 승인'으로 진행된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월 25일 첫 미팅과 상품 소개 이후 1개월 이상의 내무 검토 후 정상적인 내무 심사 절차를 거쳐 판매를 개시했다는 것이다.


안정적 상품구조와 짧은 만기 등이 고객의 보수적 성향과 일치해 1회차 판매 당시 각 영업점으로부터 요청이 쇄도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판단, 향후 익스포져가 커질 것을 대비해 명확한 리스크 점검 차원에서 지난해 6월 18일 상품승인소위원회를 거쳐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는 NH투자증권의 판매 전 이미 8000억원이 시중에서 판매된 인기 상품이었다"며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는 상품은 일반승인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옵티머스 판매 결정이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됐다는 의혹에도 선을 긋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해당 펀드 판매는 NH투자증권 내부 상품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펀드 판매에 대해서 경영진이 개입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시중의 의혹을 일축했다.


NH투자증권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 의혹에도 펀드 판매간 연관성을 부인했다. 정영채 사장이 김재현 대표와 식사를 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초 일정은 서울대학교 AMP 과정 동기인 김진훈 군인공제회 이사장과의 선약이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과 만나기로 한 자리에 예정에 없던 김재현 대표, 이 모씨 등 일행이 나오며 처음 만났고 식사를 하게됐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식사 장소도 회사가 자체 운영한 팝업 스토어 '제철식당'의 오픈된 장소에서 만나 불법적인 로비는 불가능한 환경"이라며 "이날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가 시작된 지 2주 지난 시점인만큼 판매 로비활동으로 연관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서는 연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예탁결제원 등 관련된 금융사, 기관을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에서는 관련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펀드 운용상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가장 먼저 관련자들을 즉각 검찰에 고발한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리 의혹에 대해 무결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6월 김재현 대표로부터 위조범죄라는 자백을 받은 직후 자산동결을 요청하고 금융감독원에도 신고했으며 이튿날 곧바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3년 9개 증권사가 1조원을 넘게 팔아왔지만 어느 곳도 발견하지 못하거나 고발하지 않은 것을 직접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비, 특혜 의혹에 있어 무결하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도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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