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세동, 상장폐지 위기 빠지나
지난해 손익계산서, '흑자→적자' 수정 가능성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자동차 부품업체 세동을 두고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4년 만에 영업적자에서 탈출한 듯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영업적자로 바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5년 연속 적자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16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세동은 지난해 재무제표를 수정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감사를 맡은 서현회계법인은 지난해 재무제표에서 바로 잡아야 할 오류를 찾아냈다.


세동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감사인이 공구 및 기구 관련 선급금에 대한 회계 처리의 적정성, 특정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검토할만한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기 검토에서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세동은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한정 의견 외에 반기 재무제표에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69.6%를 기록한 것도 관리종목 사유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사안을 개선한다고 해도 관리종목 해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세동은 반기보고서의 재무제표 주석에서 지난해 재무상태표를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감사를 맡은 서현회계법인이 전년도 재무제표에서 오류를 바로잡은 결과, 재무상태표 상의 결손금 규모는 197억원에서 289억원으로 수정됐다. 


이는 현재 감사인의 수정치로, 전년도 감사인이 이를 받아들여야 전년도 재무제표의 수정과 재공시가 이뤄질 수 있다. 만약 전년도 감사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두 감사인의 재무제표가 일치하지 않게 된다. 이 경우 감독당국의 감리가 불가피하므로 전년도 재무제표는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정된 지난해 포괄손익계산서는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24억원(별도 기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영업손실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세동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기에 앞서, 전년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지난 3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어야 한다는 의미다.


세동이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세동의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500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이다. 하반기에 급격하게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흑자 전환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정정 공시가 지연되고,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4년 연속 적자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5년 연속 적자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에게 투자유의를 환기한다는 관리종목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정된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공시돼야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심사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코스닥 세동 053060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