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750억 유상증자…왜
내년 255억 CB 풋옵션 상환 및 임상자금 활용…미래에셋 일반공모 주관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1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펩트론이 내년 초 풋옵션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 255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지난 15일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530만353주가 신주 발행된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보통주 1만4150원이다. 확정 예정일은 12월 14일, 납입일은 같은달 28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3일이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실권주는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일반에 공모한다. 실권주는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에 10%, 벤치기업투자신탁에 30%, 개인청약자·기관투자자에 60%를 배정한다.


이번 유증의 목적은 운영 자금 495억원과 채무상환자금 255억원 조달이다.


펩트론은 지난 2018년 1월 25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내년 1월부터 매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펩트론의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억7113원에 불과했다. CB 풋옵션 행사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 확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으로서 자본을 충족시킬 필요도 있었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 등의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 펩트론의 올해 상반기 자본총계는 187억원이지만, 자본금은 77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144%에 이른다.


운영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상업화 추진에 쓰일 예정이다.


펩트론은 항암 항체 치료제 'PAb001', 파킨슨병 치료제 'PT320', 전립선암 치료제 'PT105'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PAb001은 지난 2016년부터 전임상 단계이며, PT320은 올해 1분기에 국내 임상 2상을 개시했다.


PT105은 글로벌 퍼스트 제네릭이자 국내 제네릭 의약품으로 상업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펩트론은 자체적으로 약동학 프로파일(PK Profile) 확보를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 진행, 2022년 초 상업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펩트론은 PAb001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기술수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PAb001-ADC에 대해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전임상 및 임상 시료의 생산 제공을 위해 이번 모집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PAb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언급했었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항암 신약에 대해 미국 업체 네 곳, 유럽 업체 세 곳과 구체적 협상에 들어갔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펩트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PA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상 진입을 함께 준비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 PAb001는 전임상 단계 중이기 때문에 기술수출 성과를 기대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보통 기술수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임상 1상에서 전기 임상 2상 단계"라며 "그 이전에는 신약후보물질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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