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 구조조정 역할 '미흡' 주장 제기돼
기업구조조정 위해 설립…최대주주 오른 후 대우건설 경영평가 오히려 악화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KDB산업은행 산하 KDB인베스트먼트의 구조조정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대우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로 인수된 이후 오히려 경영평가액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경영평가액의 산출근거 중 이자보상배율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눠 구할 수 있다. 


유 의원은 "차입금의존도와 자기자본비율의 증감이 미미한 것으로 보아 영업이익의 감소가 경영평가액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KDB인베스트먼트 역시 해외사업에서의 지속적 손실이 발생하여 2019년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실적이 부진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등 자산관리를 전담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산업은행이 지분 전량을 보유중이다. 설립 당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성공적인 매각이 KDB인베스트먼트의 주요 사업임을 공언하기도 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설립직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2억1093만1209주(50.75%)를 장외매수하여 최대주주로 등극하였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이던 기간 동안 대우건설의 재무적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사업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을 신속히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대우건설의 재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는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동수 의원은 "2019년에 대우건설을 인수한 KDB인베스트먼트에게 1년만에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 것을 안다"며 "그러나 2015년부터 기술력 등에 비해 저조한 경영평가액 부분은 대우건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KDB인베스트먼트로의 인수전부터 노정되어왔던 문제점에 대해 KDB인베스트먼트가 어떠한 해결책을 마련해 추진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하고 있다"며 "KDB인베스트먼트가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에서 '시장주도의 구조조정'으로의 변화를 이끌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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