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증서, 빅테크·통신사·금융권 각축전
②정부기관 인증서 선점 경쟁 치열, 금융권 자체 인증서 출시 나서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정부기관에서 통용되는 인증서가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 후보 사업자로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패스, 한국정보인증을 선정했다. 이 중 한국정보인증을 제외하면 모두 대기업이다.


행안부는 9개 지원 기업 중 5개 사를 선정, 실사를 거쳐 오는 12월말 최종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국세청 홈텍스,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인증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내년 연말정산부터 안정적으로 다양한 전자서명을 사용하도록 사업자 선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자체 서비스 출시 속속 가담


신원인증을 시작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이뤄지는 금융권은 자체 사설인증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 현재 5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복잡한 암호 대신에 패턴, 지문, 페이스ID(아이폰 이용 고객) 등 고객이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1회용 비밀번호발생기(OTP)나 보안카드 없이 6자리 간편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거래가 완료돼 편리하다. 유효 기간이 없어 갱신할 필요가 없다.


인증서를 활용하면 모바일뱅킹뿐 아니라 스마트폰·PC 기반의 인터넷 뱅킹 연동 로그인도 가능하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저축은행, KB생명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로그인도 가능하다. KB금융 외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자체 인증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NH농협은행 이동통신3사가 출시한 사설인증서 '패스'를 지난 9월 농협의 올원뱅크와 연동했다.


◆기존 인프라 이용 빠르게 시장점유하는 통신사



지난해 4월 출시된 '패스'는 사용자수 3000만명을 넘어서며 가장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패스는 이용자 소유의 휴대전화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루어져 보안이 강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013년 이후 통신사들은 휴대폰 본인확인 문자인증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패스'로의 교체도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 패스 출시 후 문자인증 단가를 인상해 가입자 이동을 유도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편리한 사용성과 확장성이 가입자 유치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화번호, 성별, 인증번호 등을 입력하는 문자인증과 달리 패스인증서는 앱 실행후 6자리 핀(PIN) 번호를 입력하거나 생체인증만 하면 돼 사용이 편리하다. 또 앱 '패스'에 본인 명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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