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M&A
스카이라이프, 1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
인수자금 조달 목적...내년 7월말까지 인수대금 지급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13일 현대HCN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계약금 10%를 지급하면서 오는 2021년 7월 30일까지 전액 현금으로 잔금을 납부할 방침이다. 


19일 스카이라이프 관계자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위해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HCN 인수가는 4911억원으로 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올해 2분기 현금성 자산은 3394억원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보유 현금 대부분을 인수 자금에 투입하되, 부족 자금은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본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대주주변경 심사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회사채 발생 규모도 향후 현금 보유 정도에 따라 가감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의 현금성 자산은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이프는 투자로 현금을 불리는 한편, 운전자본과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전년대비 143% 늘어난 3094억원으로 불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3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9.7%(300억원) 늘었다. 


아울러 부채 규모가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총차입금은 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줄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801억원에서 –861억으로 약 7.5% 가량 개선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향후 무리 없이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평가다.


지난 4월 한국신용평가는 인수자금 유출로 차입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료방송시장 내 구조적인 사업경쟁력 저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 20% 미만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상태를 지속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을 늘릴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월 한국기업평가는 "현대HCN의 2019년 말 기준 방송가입자 점유율은 약 4%로 상위 사업자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서울 강남·서초 및 부산 등 대도시를 포함한 8개 사업권역 내 131만명의 방송가입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를 성사할 경우 연결실체의 이익창출력 개선, 즉각적인 가입자기반 확대를 통한 상품경쟁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충 등 사업 측면의 긍정적 효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본계약 체결시 가입자당 기업가치는 3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케이블TV M&A 절차를 완료한다. 심사는 6개월에서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2분기 스카이라이프의 연결기준 매출은 1776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 5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8.3% 늘어난 21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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