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마수, 기업·대학·재계까지 뻗쳤다
한화종합화학·오뚜기 등 상장사 60곳·유명대학 억대 투자 회수 '적신호'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1조5000억원 규모 금융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에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각종 상장사, 유명대학, 재계인사 등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는 당초 예정과 달리 고위험 부실자산에 투자했던 만큼 자산 회수율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를 판매한 시점부터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올해 6월까지 3년간 약 330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금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 투자 기업 가운데 상장사는 ▲오뚜기 ▲BGF리테일 ▲HDC ▲한일시멘트 등을 비롯해 60여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뚜기는 100억원 이상 펀드에 투자한 상황이며, BGF리테일은 100억원, HDC와 한일시멘트는 각각 수십억원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에 가장 많은 돈을 넣은 기업은 한화그룹의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2019년 1월부터 2개월 간 4차례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종합화학은 현재 해당 투자금액을 모두 회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옵티머스 투자 명단에는 유명 대학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 ▲한남대 ▲대구가톨릭대학 등이 각각 40억원 내외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는 산하 수익사업체를 통해 옵티머스에 120억원 가량 투자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학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사학 법인이 펀드에 투자하려면 교육부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별도의 승인 없이 투자를 진행했다는 의혹에서다.


유지은 건국대 이사장은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모펀드 120억원 투자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가 나온 6월에야 투자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개인투자자 가운데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60억원, 강병중 넥센 회장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인물이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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