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실적개선 시동거나
3분기 이익 제한적 개선…사업재편·원가절감 관건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바닥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은 올 3분기 제한적으로나마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 수요의 큰 축인 자동차강판 생산 정상화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선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재편과 원가절감 노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3.4%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1.2%보다 2.2%포인트(p) 올라간 이익률이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0.3%포인트(p) 개선된 0.6%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향 철강 출하 회복과 판재 중심의 투입단가 하락으로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실수요향 단가협상이 완성차향 동결, 가전사향 인하, 조선사향 인하 등으로 결정되면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철강기업들의 실적 개선 성패는 자체적인 사업재편과 원가절감 노력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포스코는 내년 중 포항제철소 1고로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설비 정리의 일환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 합성천연가스(SNG)사업을 중단했고, 지난해에는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도 멈췄다. 모두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들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US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생산법인 UPI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매각을 결정한 것은 수출관세 등의 부담으로 현지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도 올해 질적 성장을 내세우며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를 통한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4월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신호탄으로 현재까지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정리 등을 완료했다. 그 밖에 중국법인 통폐합과 강관사업부 매각 등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모두 그동안 대표적인 저수익 사업으로 꼽히던 부문들이다.


양사는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저가원료 사용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 및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만 2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운영 등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세스혁신 TFT 조직을 안동일 사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원가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업 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각 사별로 극한의 원가절감,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 등을 통해 최대한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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