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아모레, 줄어드는 직원 수
업계, 하반기 대비 비상경영으로 해석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직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직원 수가 줄고 있는데 대해,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5934명, 3분기 5915명, 4분기 5877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분기 5817명, 2분기 569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8월 기준 직원수는 566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6명(5%)이 감소했다.


직원 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인건비가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종업원 급여는 별도기준 지난해 2분기 1322억원, 3분기 1308억원, 4분기 1303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332억원으로 잠시 증가했지만 2분기 11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악화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9937억원에서 7276억원으로 27% 줄었고,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1089억원에서 607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876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차입금은 늘어 순차입금은 지난해 6월말 4349억원에서 올해 6월말 5689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악화 원인은 수년전부터 이어진 경영환경 악화다. 2016년 중국 사드배치 이슈로 중국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오프라인 위주의 경영 방식 탓에 온라인 플랫폼 판매에 강한 타사 보다 매출 감소 폭이 컸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소비가 급격히 줄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CJ올리브영 등의 온라인 채널, 이커머스를 통해 할인판매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가맹점과 상생협약 체결로 공격적인 마케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새록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재무적으로 우수한 기업이지만 영업 실적이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실적악화가 보유 현금자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별도기준 6월말 자본 총계는 4조5112억원이다. 


이에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비상경영 돌입으로 하반기 충격을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4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더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다보니 인건비 절감이 가장 빠르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없애고 경력직 수시채용으로 변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원 조정이 된 것"이라며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일 뿐 의도적으로 직원 수를 줄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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