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 실적 '먹구름'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 현대차 2.1조·기아차 1.3조
(자료=현대·기아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정의선 회장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의 주축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3분기 실적악화 우려에 직면했다.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을 예고한데 따른 영향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에 2조1000억원, 기아차는 1조26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총 3조3600억원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약 3조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갖고 품질비용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개발한 세타2 엔진에서 떨림과 시동꺼짐 등의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한 467만대의 차량 엔진을 평생 보증해주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분기에도 현대차 6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등 이와 관련한 9000억원의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예측 대비 교환율이 상승했고, 차량 운행기간을 12.6년에서 19.5년으로 재산정하는 등의 영향으로 추가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선제적인 조치 차원에서 고객들의 불만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세타2 MPI·HEV, 감마, 누우에 등 기타엔진에 대해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KSDS) 확대 적용과 추가 충당금을 반영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6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45.8% 늘어난 1조3089억원, 기아차는 매출 15조4000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규모 추가 충당금 반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측은 "향후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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