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운號 코오롱글로벌, 체질개선 '청신호'
주택·건축 본업 비중 늘리고…풍력·모듈러 분야 신사업 육성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윤창운 대표 체제 하에서 풍력과 모듈러사업이란 새 성장동력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부수적인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건설·주택 등 핵심 분야와 관련한 신사업 육성에 집중한 것이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윤 대표 취임 당시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던 코오롱글로벌은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하는 모습이다. 


◆풍력 EPC·O&M 동시 수행…2025년 연간 100억원 배당이익 기대


최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발표로 풍력 발전이 주목받으면서 코오롱글로벌의 기대감은 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국내 육상 풍력단지 신규 인허가 물량 중 45%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수주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소 2단지를 포함하면 최근 3년간 국내 풍력발전 물량의 25%를 가져간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사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O&M)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현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 풍력 1·2단지로부터 연간 평균 6억원의 배당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올연말 태백 가덕산 단지(지분 20%)의 상업운전 개시로 추가 배당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착공한 양양 만월산(지분 40%), 내년초 첫삽을 뜨는 태백 가덕산 2단지(지분 20%)까지 운영수익을 가져다줄 물량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용량 100㎿까지 지분 투자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2025년 연간 약 100억원의 배당이익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신성장동력의 다른 한축으로 삼은 모듈러 건축 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설립한 자회사 코오롱모듈러스는 출범 두달만에 국립중앙의료원과 음압병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압병실이 부족해지자 빠른 완공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특수성 때문에 병동 수주가 앞서 이뤄졌지만 최근 청년임대 등 공공주택사업에서 모듈러 건축을 활용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핵심사업 정리…주택·건축 수익성 강화 집중


이같은 신사업의 성장세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엔 코오롱글로벌이 수년전부터 다져온 체질개선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 6년전 윤창운 대표 부임 이후 핵심가치에 맞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주택·건축 등 본업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것이 신사업 발굴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윤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한 2014년 당시 코오롱글로벌은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였다. 2013년 당기순손실 760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부채비율은 520.1%에 육박했다. 수주 부진으로 매출 규모가 줄어든데다가 공사미수금 확대로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자 계속해서 외부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2014년말부터 ▲김천에너지서비스 잔여 지분 처분(560억원) ▲덕평랜드 지분 매각(600억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서비스 업체 코리아이플랫폼(380억원)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부지런히 상환해 나갔다.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주택·건축 사업의 비중은 늘렸다. 주로 지역주택조합과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중심으로 본업 강화에 집중했다. 2014년 32.6%였던 건설·주택·토목 등 사업 비중은 ▲2015년 39.1% ▲2016년 47.5% ▲2017년 48.1% ▲2018년 48.2% ▲2019년 51.8%로 점점 확대됐다.


◆5년 연속 실적 개선…재무건전성 개선이 과제



본업에 집중하는 윤 대표의 전략과 2015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건설경기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의 실적은 5년 연속 성장세다. 주택사업의 호조와 자동차 부문 등의 수익성 증가와 맞물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작년부터는 풍력발전 등 신사업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2018년(962억원) 대비 두배에 가까운 1824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올 반기보고서 기준 수주잔고는 7조5198억원으로 작년말(6조9808억원) 대비 7.7% 늘어났다. 향후 성장성이 더욱 주목된다는 평가다.


다만 재무건전성 개선은 윤 대표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채비율이 520%를 넘겼던 2013년 이후 ▲2014년 339.7% ▲2015년 352.4% ▲2016년 377.7% ▲2017년 386.3% ▲2018년 355.2%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리스회계 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부채비율은 다시 374.2%로 치솟았다. 같은 이유로 순차입금 비율 역시 작년 150.1%로 전년 대비 14.3%포인트 늘어난 상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작년에는 회계기준 변경 이슈와 운영자금 투입 등이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개선하고 있는만큼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사업 강화와 함께 수년전부터 풍력, 모듈러와 같은 신사업에 집중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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