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조원 수주 업고 '깜짝' 뒷심
수주액 목표 46% 달성…국내 '빅3' 中 압도적
(사진=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고 운항하고 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말을 앞두고 최근 2조원 규모의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빅3' 조선사 가운데 연간 수주액 목표 달성률에서도 멀찌감치 앞서나가며 청신호를 밝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유럽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총 2조274억원에 수주했다. 척당 수주금액만 3379억원에 달하며, 단일 수주 기준으로 올해 한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계약에 따라 선주는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러시아발(發) 쇄빙LNG운반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현재 러시아는 LNG개발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규모 쇄빙LNG선 발주를 내고 있다. 쇄빙LNG선은 2미터(m) 이상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LNG선 척당 평균 금액이 2000억원대 초중반이다. 척당 수주액이 3000억원을 넘는다는 것은 일반LNG선보다는 쇄빙LNG선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직전까지만 해도 올해 누적 수주액 달성률이 21%(15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대규모 고가 수주에 성공하며 연간 수주액 목표 달성률을 단번에 46%(33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그룹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가 29%(45억2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이 12%(10억달러) 수준의 목표 달성률에 각각 그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격한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아직 올해 수주는 끝난 것이 아니다.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 외에도 카타르가스, 모잠비크 로브마LNG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가스는 약 40척, 모잠비크는 36척 가량의 순차적인 LNG선 발주가 기대된다. LNG선에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국내 조선사들이 유력한 수주 후보들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하반기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여전히 상선과 해양플랜트가 어려운 가운데 LNG선 수주를 얼마나 따낼 수 있을지에 따라 연말 업체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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