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일부 자산유동화…점포 구조조정 없다"
임대료 부담 증가 영향…일각선 구조조정 가능성 제기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지난해 리츠에 실패한 홈플러스가 일부 보유점포 매각으로 차입금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지만 벌어들인 이익으로 임차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혹시 있을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에 홈플러스 임차 상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 들어 안산점을 시작으로 점포 4군데(대전둔산·탄방점, 대구점)를 매각했다. 서울시 노원구 소재 중계점도 추가 매물로 내놓았다.


홈플러스의 잇단 자산매각 배경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취지다. 2월말 기준 홈플러스의 장단기차입금(RCPS 포함)은 2조3098억원이다. 홈플러스는 2019년 회계년도(2019년 3월~2020년 2월) 이에 따른 이자 비용 233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홈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1510억원)보다도 큰 액수다.


홈플러스는 최근 점포매각대금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매각가만 각각 4300억원, 3800억원에 달하는 데다 향후 중계점 매각이 성사될 시에는 2조원에 가까운 실탄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장단기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감소는 당기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자산매각만으론 홈플러스가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점이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줄더라도 임대료 부담으로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은 희박한 탓이다. 일각에서 홈플러스의 임차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홈플러스는 회계연도 2020년 1분기(3~5월)동안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기간 93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금융비용만 1111억원이 지출된 탓이다. 홈플러스가 부담한 금융비용에는 장단기차입금도 있지만 임차점포에 대한 400억원 가량 발생한 리스비용의 몫도 컸다. 장단기차입금을 해소해도 분기별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순손실 기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자체 영업력만으로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벅찬 상태다. 당장 올 1분기에는 전년대비 10.5% 감소한 1조858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고 매출구조의 변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갈수록 임차점포 운영부담이 커질 우려가 큰 것이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 되더라도 다른 유통채널과의 높은 경쟁강도로 인해 실적 개선이 어렵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기여도가 높은 할인점 매장이 부진하고 저마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도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측은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한 일부 자산 매각을 제외한 사업 축소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를 실시한 것이지 점포 구조 조정 차원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임차점포 폐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