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 '등록취소'...남은 펀드 어떻게?
웰브릿지자산운용, 라임펀드 전체 이관..."고객 중심 자금 회수 총력"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1조6000억원 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라임자산운용이 끝내 간판을 내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8월 첫 조사에 착수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남아있는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의 펀드 자산은 가교운용사를 맡은 '웰브릿지자산운용'에 이관된다.


◆금감원, 라임 조사 14개월 만에 '등록취소' 결정


20일 금융감독원은 라임 사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를 열어 라임에 대한 '등록취소' 결정을 내렸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 수위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등록취소는 당국이 금융회사에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제재 조치다.


라임의 '아바타' 자산운용사로 불렸던 라움자산운용,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다. 라쿤자산운용은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고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의대상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감안해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는 한편 제반 사실관계 및 입증자료 등을 면밀히 살펴 이처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제재심은 제재 결정과 더불어 라임의 자산을 가교운용사로 이관하기 위한 '신탁계약 인계명령'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위와 관련된 제재심 결정들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동 거는 웰브릿지자산운용..."고객이 최우선"


금융당국의 라임 등록취소 결정에 따라 남아있는 펀드들은 가교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전 레인보우자산운용)으로 이관된다. 웰브릿지자산운용(이하 웰브릿지)은 지난달 25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며 정식 출범했다.


웰브릿지의 진두지휘는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를 역임했던 강민호 대표가 맡았다. 강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대형기관을 거치며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잔뼈 굵은 인물이다.


웰브릿지는 환매가 중단된 4개의 라임 모펀드(1조6679억원)를 포함해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관 받아 6년간 운영할 전망이다. 라임에서 운용했던 모든 펀드를 이관 받는다는 점에서 부실 펀드만 인수해 운영하는 배드뱅크(Badbank)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웰브릿지는 강민호 대표를 포함해 직원 9명,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운용사 출신의 인력을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웰브릿지 관계자는 "본격적인 자산 회수는 라임펀드 이관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즉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운용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며 향후 회수 전략은 이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