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1조 규모 中 보톡스 시장 뚫었다
NMPA 최종 허가 획득…한달 내 초도물량 선적 예정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제품. /사진출처=휴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휴젤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 규모의 중국 보툴리눔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중국 의약품 시장에 정통한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해 허가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NMPA의 산하기관인 약품심사평가센터(CDE)가 심사결과를 넘긴지 6일만(영업일 기준)이다.


통상 NMPA가 CDE 심사결과를 통보받고 20일(영업일 기준) 이후 최종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레티보의 허가는 이례적이다.


중국 의약품 허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 보건당국은 허가 기준일보다 더 늦게 허가를 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CDE 심사종료 후 이렇게 빨리 허가결정을 내린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NMPA가 레티보에 대한 최종 허가 결정을 내리면서 휴젤은 곧바로 제품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11월 내 초도물량을 선적하는 것이 목표다. 초도물량이 선적되면 휴젤은 중국 정식 허가 이후 첫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업계는 레티보가 출시되면 빠른 시일 내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는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 등 2개 제품이 출시돼 있는데, 보톡스는 비싸고 BTXA는 품질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6월 프랑스 입센사의 '디스포트'도 중국 허가를 받았지만 공식 출시는 되지 않은 상태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가진 국내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휴젤은 보톡스보다는 저렴하게, BTXA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휴젤의 현지 파트너사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휴젤의 레티보는 중국 대형 제약사 중 하나인 사환제약이 판매한다. 사환제약은 중국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업체로 의약품 개발과 인허가, 유통 역량이 중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이 속한 뇌질환 및 심혈관계 의약품 시장에서는 1위 업체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통으로 구성된 휴젤의 드림팀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휴젤은 지난 9월에는 글로벌사업 담당 이사에 지승욱 전 CJ헬스케어 부장 등을 영입했다. 지 이사는 중국 의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종근당에사 중국 사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휴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제약사 출신 등 현지 시장을 잘 아는 인재 채용을 마무리하고 중국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제품이 출시되면 사환제약의 경쟁력과 휴젤의 중국 드림팀간의 시너지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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