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발효유 시장, 1위 자리 놓고 '레이스'
남양유업, 발효유 전체 점유율 1위…빙그레, 동원F&B 맹추격
남양유업 '불가리스'(사진=남양유업)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에 몇 년 전 큰 인기를 누렸던 발효유가 다시금 각광받으며 해당 소매시장의 규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과 빙그레, 동원F&B 등 소위 발효유 소매시장서 '빅3'로 불리는 회사들은 물론, 신규 플레이어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잡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발효유 소매시장의 규모는 5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5779억원 대비 2.3% 커졌다. 같은 기간 우유 소매시장의 규모가 1조1523억원에서 1조1614억원으로 0.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발효유 소매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한 셈이다.


발효유 소매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치 않다.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이 니즈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연스레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발효유에 대한 소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체 발효유 소매시장 매출액만 봐도 지난해 1조1387억원으로 2018년 1조1133억원 대비 2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발효유 소매시장이 이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능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 것. 남양유업의 경우 작년 발효유 서브 브랜드인 '리얼 슬로우' 3종을 출시하고, 농후·액상·호상 발효유 3종을 출시했다. 이어 올해 7월에는 2030세대의 입맛을 맞춰 콜라겐을 함유한 농후 발효유 '불가리스 Fit'을 내놨다. 


이에 맞서 빙그레는 올해 4월 고단백질이 담긴 농후·호상 발효유 '요플레 프로틴'을 내놓은 뒤 8월에도 농후발효유 '닥터캡슐 1000'을 출시했다. 더불어 동원F&B의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는 올해 3월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를 출시해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최근에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새로운 맛의 발효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었지만, 결국 건강한 음식에 대한 트렌드가 발효유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성인식 등으로 상품군을 늘려 수익을 다변화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 기능성 중심의 발효유 상품군을 단백질, 성인식, 이유식 등으로 넓혀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새로운 발효유를 개발한다기보다는 플레이버(맛)나 식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발효유 업체가 이유식과 성인식, 단백질 음료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기준 발효유 매출액은 남양유업(1084억원), 빙그레(950억원), 동원F&B(754억원) 순이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로 드링킹 발효유(농후 발효유)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빙그레는 '요플레'로 호상 발효유(떠먹는 발효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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