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의 정우현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지분을 매각한다. 이달 말로 예정된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MP그룹의 최대주주는 페리카나 컨소시엄으로 바뀌게 된다.
21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구주 인수 대상자인 에이치에스마일스톤투자조합 등은 예정대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삼일회계법인에 예치된 대금은 MP그룹이 상장 유지가 결정될 경우 매매대금으로 전환되면서 지분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3953만여주를 보유해 지분 48.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1000만주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보유 주식은 2953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잔여 지분의 상당수는 담보권이 설정된 상태다.
정 회장의 지분율이 낮아질 예정인 가운데, MP그룹의 상장 유지가 결정될 경우 최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MP그룹은 신기술투자조합인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을 대상으로 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해당 신기술조합의 최대 출자자는 전략적 투자자(SI)인 페리카나다.
페리카나 컨소시엄이 유증으로 취득하는 주식은 3000만주다. 정 회장 측의 구주 매각 이후 잔여 지분(2953만주)보다 조금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페리카나 컨소시엄은 이번에 구주 인수 없이 신주만을 인수하면서 투자 단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예정된 신주 발행 단가는 주당 500원으로 이번에 거래된 구주 가격인 1300원보다 월등히 낮다.
대신 구주에 투자하는 FI들은 보호예수 없이 지분을 원하는 시기에 매각이 가능하다. MP그룹이 거래정지된 시점에서 주가는 1315원으로 이번 FI들의 투자단가와 비슷하다. 거래가 재개될 경우 FI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2대주주인 정우현 회장도 마찬가지다.
새 주인을 맞는 MP그룹은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을 비롯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MP그룹의 상장 유지 여부는 27일경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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