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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IPO 전략 '가격+언택트', 통할까?
전경진 기자
2020.10.22 08:29:30
몸값 할인율 31%, 코로나19 속 실적 강조…공모규모·성장성 우려 '과제'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 기업(매출 기준) 교촌에프앤비가 이달 말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DR·Deal Roadshow)에 돌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 비대면(언택트) 경제 활성화에 따른 실적 증대 상황을 강조하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투심(투자심리)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모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탓에 IPO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DR을 시작했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수량은 전체 580만주 중 60%(348만주)다. 공모가 희망가격은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수요예측에서 우호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최대 713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는 우선 IPO 성사를 위해 저렴한 공모가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한다. 이번 IPO를 통해 도전하는 몸값(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최소 2648억원이다. 회사 측은 본래 기업가치 평가액(3880억원)에서 할인율을 최대 31.18%까지 적용해 낮췄다는 설명이다. 통상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제시하는 공모가 할인율은 20% 중반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몸값을 낮춘 것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외식프랜차이즈업 상장 기업의 향후 주가흐름을 예측하기 힘든 점이 고려됐다. 외식프랜차이즈업종 1호 직상장 기업에 도전하는 만큼 현재 마땅한 비교기업이 없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풀무원, 롯데F&B 등 음식료업종 중심으로 8곳의 상장사를 선택해 예상 시가총액을 평가해 제시한 상태다. 업종이 다른 만큼 할인율까지 낮게 잡으면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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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는 투자자들에게 사업 호재를 맞고 있는 상황도 강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배달업 중심의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의 실적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56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반기(1861억원) 대비 15.8%,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148억원) 대비 3.8% 늘어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공모가는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더욱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치킨업계 1위 기업으로 인지도도 높기 때문에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PO 흥행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우선 최근 공모주 투심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모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은 청약 흥행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최소 615억원~최대 713억원의 자금을 공모하려 하는데, 이는 10월 IPO를 진행하는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9월 투심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파나시아, 퀀타매트릭스 등이 공모 철회하는 사태가 불거지자 이후 공모규모 150~300억원 수준의 기업들만 IPO에 나서는 중이다.


더욱이 투자자들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사업적 '호재'를 맞은 것치고는 실적 증대 폭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 치킨 업계 1위 업체지만 외식 배달업 전반을 놓고 보면 다양한 경쟁사들이 있어서 비대면 경제 활성화라는 사업 호재가 교촌에프앤비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외식프랜차이즈업종은 사업 과정에서 계절 마케팅, 광고 등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화 역시 크기 때문에 안전한 주식 투자처로 인식되진 않는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된 후에도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점은 한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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