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덫 걸린 패션가, 유니클로 반사익 '헛꿈'
'탑텐' 신성통상 매출 '↑' Vs.에잇세컨즈 삼성물산 '↓'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일본제품 불매운동(No Japan)으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유니클로(국내 사업자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 공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패션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탓이다. 여기에 의류 구매 경로 다양화로 특정 업체가 유니클로의 반사이익을 얻기 어려웠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탑텐을 보유한 신성통상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에잇세컨즈의  삼성물산 패션사업 부문 매출은 하락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 한·일 무역갈등이 본격화 된 후 아사히맥주 등과 더불어 불매운동의 대표 제품으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은 전년대비 4439억원(31.3%)이나 줄어든 9749억원에 그쳤으며 올해는 불매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까닭이 매출 감소폭이 더 두드러졌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국내 패션업계는 유니클로의 부진이 곧 자신들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니클로가 패스트 패션 최강자인 데다 취급 상품 또한 내의부터 아우터, 잡화까지 다양한 만큼 유니클로의 몫을 가져올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현재 업계는 유니클로에서 빠진 수천억원의 매출을 끌어오기는 커녕 기존 실적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패션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여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1~8월간 의복제조 생산·출하지수는 각각 66.4, 76.8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생산지수는 19.9%, 출하지수는 13.2% 각각 줄어들 정도로 시장이 위축돼 있다.



기업별로도 유니클로가 뭇매를 맞는 동안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이룬 곳이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클로와 경쟁제품 비중이 높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업체별로 편차가 극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탑텐을 보유한 신성통산은 회계연도 2019년도(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이 1조204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성장했다. 유니클로 불매가 시작된 이후 토종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강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 불매로 수혜를 본 몇 안되는 기업이 된 셈이다.


반면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올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진에 빠진 매장 판매분을 온라인몰이 상쇄해 외형만 유지 중이다. 에잇세컨즈가 포함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8%나 줄어든 6781억원에 그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는 워낙 대체재가 많다보니 즐겨 찾는 브랜드 하나가 문을 닫았다고 그 매출분이 다른 특정 브랜드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유니클로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늠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류 소비가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어 오프라인 영업이 주력인 곳들은 예년 실적을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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