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한진칼이 515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진에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가 추진 중인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도 커졌다.
22일 진에어는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515억8300만원을 출자해 진에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주 736만9007주를 추가로 얻게 됐다. 한진칼의 배정 물량 49%(736만9009주)를 모두 소화한 셈이다. 출자 후 지분율은 기존 60.02%에서 56.38%로 소폭 낮아진다.
당초 항공업계는 한진칼이 진에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었다. 앞서 대한항공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당시 한진칼은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3200억원을 투입한 상황이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진칼이 배정받은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진에어도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건 신주 물량의 20%(300만주)를 우선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의 참여율이다.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참여율이 유상증자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1월부터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돌입할 예정이라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진에어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1292억원까지 더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리 없이 현재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진에어의 유상증자 확정 발행가액은 7000원으로 청약 예정일은 오는 26~2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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