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銀 매각 흥행 부진 이유는
본입찰에 사모펀드 두곳만 참여···신용·부동산 대출 비중 9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의 대출채권 구성과 부동산관련대출 비중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JT저축은행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몸값도 문제지만 위험자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JT저축은행 대출자산의 95.2%가 신용대출과 부동산 대출로 이뤄져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JT저축은행 매각을 위해 진행한 본입찰에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F) 등 사모펀드 두 곳만 참여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당초 인수 유력후보로 지목됐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 등은 불참했다. 


이렇게 저조한 흥행 배경에는 우선 매각 측인 J트러스트그룹이 시장 추정가격인 1000억원 중후반대 이상의 금액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시장 추정가격은 지난해 대한저축은행 등 사례에 기반한 금액이다. 



하지만, 단순히 몸값보다 JT저축은행의 자산구성이 인수 후보들에게 더 부담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JT저축은행의 대출 자산 대부분이 경기에 민감한 신용대출과 부동산 관련 대출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JT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7518억원으로 총여신(1조2284억원)의 61.2%를, 부동산 대출은 4176억6000억원으로 34%를 차지하고 있다. 총여신의 95.2%가 신용대출과 부동산관련대출로 이뤄져 있는 것이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은 5126억원으로 신용대출 대부분(68%)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신용대출 이용 고객의 35%가 6등급의 신용도가 낮은 차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경기민감도가 높은 대출자산 구성은 재무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정책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몰리면서,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연체율과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커졌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실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타 금융업권 대비 차주 신용도가 열위에 있고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여파가 개인차주 재무상환능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JT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8.2%로, 2018년 말 3.0% 대비 크게 높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JT저축은행 측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도입 등으로 건전성 저하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CSS 고도화를 도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을 6:4로 유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자산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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