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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시장 축소' 빙그레, 승부수는 시너지
최보람 기자
2020.10.23 08:26:36
연평균 6% 떨어져...빙과·물류 연계가 관건 될 듯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두고 M&A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데다 이를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비용절감을 중점으로 한 양사 간 시너지 발현이 빙그레 빙과부문 수익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빙과업체들이 벌어들인 매출(시장규모)은 7629억원이다. 이 수치는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 체인슈퍼, 독립슈퍼 등 소매점의 포스(POS)기 매출을 기반으로 집계됐다.


국내 빙과시장은 상반기 기준 9000억원대를 기록한 2017년(9225억원) 이후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연도별로 2018년에는 8104억원으로 1년 새 1121억원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7489억원으로 더 축소됐다. 올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9% 커졌지만 연간으로는 더 위축될 여지가 큰 편이다. 여름이 덥지 않았고 늦은 장마가 장기 지속된 까닭이다.


출처:aT

빙과시장이 작아지는 요인에는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식음료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주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는 것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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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식후나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많이들 찾았지만 최근에는 커피 등 대체재가 너무 많지 않느냐"면서 "요즘 상황에서는 매출을 지키기만 해도 영업을 잘 했단 말이 나올 정도로 성장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빙과시장 축소는 최근 해태아이스크림을 1325억원에 사들인 빙그레에 악재가 될 여지가 크다. 


빙그레는 인수액을 산정할 근거로 해태아이스크림의 미래 잉여현금흐름을 추정했을 때 올해 매출은 1585억원에서 2024년에는 2102억원으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요 빙과업체의 매출이 감소해 온 점을 고려하면 해태아이스크림이 빙그레의 추정치만큼의 매출을 뽑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누릴 효과가 단순한 매출 증대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원료 구매에서 물류 일원화까지 이루는 시점부터는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올 상반기 빙과매출 합산액은 3010억원으로 단일기업으로는 업계 1위 사업자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전에 비해 구입단가를 낮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여기에 양 사의 구매·영업망이 통합될 시에는 중복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 일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동환 씨 등이 최대주주로 있는 물류업체 '제때'가 해태아이스크림 물량을 발판삼아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까닭이다.


빙그레 오너 2세는 제때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경우 개인 지분 매각, 빙그레와의 합병 등을 통해 적잖은 현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 돈은 향후 김호연 회장이 보유 중인 빙그레 지분 36.75%에 대한 증여세 재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재계는 이런 관점에서 해태아이스크림 인수가 빙그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너일가의 지배력에도 일정 부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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