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IPO 성패? "몸값 낮추고 유통물량 줄여라"
전경진 기자
2020.10.26 08:32:07
신규 상장사 주가 부진·증시 침체 '이중고' 속 투심 위축…"흥행 보다 입성 주목해야"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기업들의 공모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던 이전과 달리 공모 규모를 줄이고 몸값(예상 시가총액)도 낮추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도 제한하고 있다. 4분기 공모주 투심(투자심리)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청약 흥행보다는 증시 입성 자체에 방점을 찍고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중 IPO를 잇달아 추진한 바이브컴퍼니, 센코, 위드텍 등이 청약 흥행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12일부터 4일간 진행된 3곳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모두 1000대 1 수준에 달한다. 바이브컴퍼니가 1221.45대 1, 센코 843.37대 1, 위드텍이 1336.4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10월들어 이어진 흥행은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의 청약 성적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에는 파나시아, 퀀타매트릭스, 넥스틴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파나시아와 퀀타매트릭스는 투심 부족 속에서 공모 철회를 선언했고, 넥스틴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불과 30대 1에 그쳤을 뿐이다.


최근 IPO 흥행을 기록한 기업들에게는 ▲소규모 공모 ▲저렴한 몸값 평가 ▲유통 주식 수 제한 노력 등  3가지 특징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관련기사 more
결손금 눈덩이…경영진 잇속 챙기기 '눈총' '넥스틴' 투자 FI, 10배 수익 잭팟 교촌 권원강·소진세 "친구좋다는 게 뭐니" '오버행' 우려 줄인 제일전기공업, IPO 흥행할까?

일단 규모면에서 바이브컴퍼니의 공모규모는 총 182억원에 그쳤다. 센코와 위드텍도 각각 210억원, 265억원으로 3곳 모두 소형딜로 분류된다. SK바이오팜이나 빅히트엔테테인먼트와 같은 대규모로 공모를 진행해야하는 부담은 없다. 이들 기업들은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한 후 최대 21~41%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몸값(예상 시가총액)을 낮췄다. 


통상 IPO 기업들이 기업가치 평가액에 10~20%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IPO를 진행하는 편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임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해 청약 열기를 북돋는데 주력한 것이다. 


3곳 기업 모두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를 제한하려한 것도 주목된다.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의무 보유 확약(보호예수)을 요청하며 상장 직후 매도될 수 있는 주식 수를 줄인 것이다. 상장일에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단순히 주식 수급 문제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센코와 위드텍의 경우 상장일 유통 주식 수를 전체 20~30% 수준으로 제한하는데 성공했다. 바이브컴퍼니의 경우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 비중은 전체 43.56%로 다소 많긴 했다. 하지만 단기 차익 실현 성향이 강한 벤처캐피탈(VC) 등 기존 주주 절반에게도 최소 1개월간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차례 공모를 철회한 퀀타매트릭스의 경우 최근 공모 규모와 몸값을 모두 줄여 새롭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교촌에프앤비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의 소형딜들인 데다 몸값 역시 보수적으로 평가해 제시한 편이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의 IPO 전략 변화가 흥행보다는 시장 진입에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줄어들자 무리하게 규모를 늘리는 것도 안전성을 택한 것이다.  


실제 9월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리츠 제외)은 총 9곳인데 이중 5곳의 주가(10월21일 기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호황을 보이던 증시가 지난달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 저렴하게 공모주를 매입해도 상장 후 차익 실현이 불분명해자며 공모시장의 열기도 사그러드는 모습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연말 투자 계정 정산(북 클로징)을 앞두고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확실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의 공모주에 대해서만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연내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IPO 흥행보다는 성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한국투자증권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