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끝' 항공업계 '보릿고개' 시작
'무급휴직' 수순…대규모 구조조정 우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연말까지 혹독한 보릿고개가 예고됐다. 이르면 이달 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최대 지원기간(240일)이 종료될 예정이라 항공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은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 기간이 만료된다.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은 각각 11월과 12월 중 만료될 예정이다. 내년 1월이면 지원금을 재신청을 할 수 있지만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달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공사들 모두 순환휴직·인력감축 규모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11월부터 2달 동안 무급휴직 희망자 신청을 받았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11월부터 12월까지 전 직원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에어부산 역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월 중순까지 무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며, 6개월 이상 장기휴직자 신청도 받았다. 대한한공도 당초 10월 종료 예정이었던 유급순환휴직을 12월까지 연장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재정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어 인건비를 부담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각각 1조3459억원, 4492억원이다. 상장 LCC 4곳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제주항공 973억원, 진에어 1292억원, 티웨이항공 1021억원, 에어부산 152억원 수준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도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각각 1099%, 2291%다. 상장 LCC 4곳(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부채비율도 평균 977%를 웃돈다. 


이런 이유로 항공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올해 초 1680명에 달하던 직원 수를 590명 수준으로 줄이고, 추후 2차 구조조정을 통해 400명대까지 줄일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 다른 항공사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실직 대란을 막기 위해 항공사들 모두 자금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1조원대 유상증자와 8월 기내식 사업 매각으로 총 2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고, 지난 8월 제주항공도 유상증자를 통해 1506억원의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진에어(1050억원)와 티웨이항공(668억원), 에어부산(891억원)도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에 손을 내민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2조4000억원 규모의 기금 지원이 확정됐고, 최근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은 기안기금 신청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휴직·휴업 수당의 60~75%를 지원해주고 있다. 당초 지난 8월 지원금 지급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심화되자 정부가 지원 기한을 2개월(60일) 연장했다. 일각에서 추가 연장을 건의했으나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데다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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