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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빛바랜 실적 금자탑
최홍기 기자
2020.10.26 08:30:19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호조세 지속…택배기사 복지 외면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금자탑이 택배기사 눈물로 얼룩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지만, 근로 복지·환경 악화에 대한 조치는 소홀하면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500억원으로 4.5%, 순이익은 362억원으로 105.4% 급증했다.


특히 택배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2.6% 급증한 47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57%에 해당하는 액수다. 2분기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늘어난 7798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소비가 이어지면서 실적상승으로 귀결된 셈이다. 


실제 2분기 택배물량은 이커머스 등 온라인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31.8% 급증했다. 이 기간 택배 평균단가가 3.9% 줄었음에도 물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올 3분기 택배처리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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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곧 택배기사들의 업무환경 악화를 야기했다. 택배기사들이 개인당 과도한 택배물량을 소화하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현재 사망한 택배기사만 14명으로 이중 6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 CJ대한통운이 그간 업무환경 개선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대형 택배사 소속 택배 기사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 택배사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들은 주 71시간 이상 업무를 진행하고 분류작업에 대한 무보수 노동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그럼에도 복리후생이나 연차휴가등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택배 업무로 고생하다 유명을 달리한 택배기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CJ대한통운은 우선 택배 현장에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업무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근무시간 조정과 산재보험 가입 등 재발방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인력에 매년 5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인건비를 대리점이나 택배기사에게 전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이라도 택배기사에 대한 업무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긴 것은 고무적이나, 실제 개선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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