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삼성그룹 주가 영향 적을 것"
이재용 체재 기틀 마련...급격한 주가 변동 가능성 낮아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투병생활로 경영참여에 손을 놓은 지 오래됐고, 삼성그룹 내부에선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회장의 별세가 삼성그룹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부고를 알리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 회장이 자택에서 쓰러졌을 당시 응급 처치를 통해 심장 기능 상태를 회복하고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치료를 받으며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끝내 병상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다.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이건희 회장은 한국 경제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투병생활이 오래된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회장은 2014년 이후 투병생활을 이어가며 경영 참여에 손을 놓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부고 소식이 기업 가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당시에도 사전 예고돼 있던 사안이라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이미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 관련 이슈가 삼성전자의 이익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부고 소식으로 급격한 주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의 부고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데는 그룹 내 지배구조 이슈가 정리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회장의 투병생활이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에 부고소식 자체가 삼성그룹 주가엔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며 "삼성그룹이 공식적으로 부고 소식을 알린다는 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지분 및 경영권 이슈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출범이 그룹의 주가 측면에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이건희 회장이 별세는 다시 말해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공식적인 출범을 의미한다"며 "향후 삼성그룹이 혁신이나 변화 측면에서 새롭게 힘을 받으리란 기대감이 주가 측면에서 일부 긍정적인 효과로 반영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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