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적자' 한국GM, 코로나+노조 '이중고'
23일부터 잔업·특근 거부…"1700대 이상 추가 생산 차질"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한국지엠(GM)이 노동조합 리스크에 대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가 잔업과 특근 거부에 나서며 생산차질과 이로 인한 손실 우려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22일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22일까지 19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실적을 토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측은 지난 21일 18차 협상에서 노조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과 성과급 등 임금성에 대한 부분과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된 일괄제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에도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22일 쟁대위(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 등의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쟁의행위란 노동관계 당사자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행하는 행위로 파업, 태업 등이 이에 속한다. 


사측은 고민에 빠졌다. 차량 생산 차질과 이로 인한 손실 부담 때문이다. 사측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손실 6만대에 이어 이번 노조의 쟁의행위로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차질이 지속될 경우 한국지엠의 올해 사업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이러한 우려의 배경에는 내수시장 판매부진과 수익감소에 장기간 허덕이고 있는 점이 자리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7만647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9만3317대) 대비 18.1% 감소한 수준이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최하위다. 노사갈등 속에 수차례 파업(부분파업 포함)이 벌어진 르노삼성차보다도 1만대 가량 밑돌았다. 


실적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4년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5900억원, 2016년 5300억원, 2017년 8400억원에 이어 2018년 6100억원, 2019년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 역시 3300억원→9900억원→6200억원→1조1600억원→8600억원→3200억원에 달했다. 2006년(10조4300억원)부터 줄곧 매출 10조원대를 유지하던 흐름도 지난 2018년 13년 만에 깨졌다.


사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조의 행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사간 차기교섭은 27일 오후에 진행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