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품질비용' 변수에 내실 위축
3Q 영업익 1953억원, 전년比 33%↓…영업비 30.5% 증가한 2.7조원 ​​
(기아차 3분기 실적.자료=기아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기아자동차도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으로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기아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337억원으로 59.0%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 차종,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9일 세타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3분기 실적에 1조26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던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기아차의 3분기 매출은 1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523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부문비용은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련 추가 품질 충당금이 판매보증비에 크게 반영됨에 따라 전년 대비 30.5% 증가한 약 2조7470억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32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K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의 영향이다. 


특히 ▲신형 쏘렌토·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 ▲북미시장에서의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9.1%포인트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매출원가율은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2.0%를 기록했다.


(기아차 권역별 도매 판매 현황.자료=기아차)


기아차의 3분기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K5, 쏘렌토의 판매와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됐지만,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인 탓에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2678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북미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19만6891대 ▲유럽은 4.2% 증가한 12만8175대 ▲인도는 175.7% 증가한 3만8023대 ▲중국은 15.1% 증가한 6만3350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19.7% 감소한 13만623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카니발,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고, 북미와 인도에서는 고수익 신 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RV 등 고수익 차종 비중을 크게 높인 제품 믹스 개선, 판매 단가 인상과 인센티브 하향 등을 통해 향후에는 일부 차종이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구조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에스(Plan S)'를 바탕으로 한 체질개선도 가속화한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사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에스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에는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플랜에스 계획에 따라 단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빠른 변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빌리티시장 내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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