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관리종목 리스크 회피할까
언사이드게임즈 물적분할 효과 톡톡…'데스티니차일드' 성패 주목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썸에이지가 비용 다이어트에 나섰다. 개발자들을 자회사 언사인드게임즈로 이동하고 급여나 개발비용 등 지출금액을 줄였다. 올해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27억원으로 전년대비 41.9%(19억원) 감소했다. 기존 비용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급여 규모를 대폭 줄인 덕분이다. 1분기중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2억4741만원으로 전년대비 84.5%(13억4529만원) 감소했다. 2분기 역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썸에이지가 적극적 비용 삭감에 나선 것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회피하기 위한 선제적 작업이다. 썸에이지는 2016년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할 당시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썸에이지는 스펙합병 상장 다음해인 2017년부터 4년 연속 기준을 적용받는만큼 올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다. 


일단 관리종목 지정 여부는 내년 3월 감사보고서가 나온 후 결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면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지정감사를 받아야하고, 금융권 대출도 제한받는다. 만일 2021년에도 적자가 이어진다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흑자전환이 시급한 썸에이지는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지난해 4월1일 물적분할해 신설된 언사인드게임즈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썸에이지는 언사인드게임즈로 내부 개발진들을 모두 이동시켰다. '데카론M' 개발진도 편입했다. 올해 1월1일부로 인력배치가 끝나면서 현재 잔류한 썸에이지 인력은 20여명에 불과하다. 


상반기 썸에이지 자체 개발 비용(경상개발비)은 0원이었다. 반면 언사인드게임즈에서 경상개발비(21억원)가 발생했다. 언사인드게임즈의 개발 비용은 썸에이지의 별도 재무상 영업비용 항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체 지출비용을 기술적으로 최대한 줄였다는 의미다. 인력 이동과 함께 손실이 지속된 종속기업 넥스트에이지의 지분은 지난 7월 전액 무상소각했다. 


남아있는 최우선 과제는 '매출 성장'이다. 썸에이지는 최근 글로벌 사전예약을 실시한 '데스티니차일드:디펜스워(150개국 출시)'를 통해 영업수익을 내야만 한다.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썸에이지의 연간 매출과 영업비용은 각각 26억원, 54억원으로 추산된다. 만일 '데스티니차일드:디펜스워'가 전세계 시장에서 28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면 영업적자를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피할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썸에이지의 관리종목 지정 여부는 데스티니차일드:디펜스워 매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다만 내부적으로는 백승훈 로얄크로우 대표가 경영보다는 개발에 우선해서 관리종목지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여부와 관계없는 경영 추진이 이뤄질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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