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내년 만기 도래하는 TRS 계약 정산용으로 쓰일 듯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을 일부 확충했다. 회사 측은 마련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는 8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발행일은 오는 30일이며 만기는 30년이다. 최초 이자율은 4.55%다. 이자율은 발행 2년 후 6.55%로 상승하며 이후 매 1년 마다 0.5%가 가산된다.



CJ CGV는 사채발행 2년 뒤부터 각 이자 지급일 또는 신종자본증권이 자본으로 분류되지 않게 되는 경우 등이 발생할 시 조기상환 할 수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긴 하지만 재무제표 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부채비율 등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조달된 800억원은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총수익스왑(TRS) 거래의 정산 대금으로도 활용된다.


앞서 CJ CGV는 2016년 터키법인(MARS CINEMA)을 인수할 당시 특수목적법인(SPC)인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이때 CJ CGV는 3100억원을 출자하고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리츠증권은 29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양 사는 내년 4월 만기인 TRS계약을 맺었다. 터키법인의 실질 기업가치가 메리츠증권이 투자한 원금에 이자를 가산한 규모보다 적으면 이를 CJ CGV가 정산해주는 게 골자다.


CJ CGV는 현 상황으로는 내년 5월 메리츠증권에 약 3000억원 이상을 정산해줘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미국과 터키가 갈등을 빚으면서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고 이 때문에 터키법인이 매년 대규모 손실을 내 온 까닭이다.


이에 CJ CGV는 터키법인을 지배하는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에 대해 2017년부터 작년까지 총 3063억원에 달하는 파생상품평가손실을 인식해 놓은 상황이다. 이 손실은 지금까지는 회계상 손실이다. 하지만 내년 4월 TRS 정산 시점에서는 실제 현금이 유출되는 만큼 CJ CGV로선 미리 재원을 마련해 놓을 필요가 컸던 것이다.


CJ CGV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하게 됐다"면서 "터키법인 인수 시 발행한 TRS 상품이 만기를 앞두고 있는 터라 이와 관련된 상환 자금으로도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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