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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수, "LG화학 분할, 소액주주 가치 훼손 심각"
정혜인 기자
2020.10.27 11:28:22
"일반주주, '지주사 디스카운트'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격"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1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화학 분할 논란은 첨예하게 갈리는 주주간 이해상충이 핵심이다. 지배주주가 일반주주의 피해를 감안하지 않고, 외부에 주식을 매각해 매각차익을 보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상훈 교수는 "LG화학 이사회가 별 다른 해명이나 설명 없이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내세우고 일방적, 기습적으로 결정해 이번 물적분할을 추진했다"며 "회사 측은 일반주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충분한 보상조치부터 마련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번 분할 건에서 일반주주의 피해를 '지주사 디스카운트' 개념을 적용해 설명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지주회사의 주가가 그 기업가치보다 특히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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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적분할은 배터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을 지주사의 주주로 만드는 격"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간접보유 하는 형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분할안건이 통과하고 배터리 부분의 상장 및 구주매각, 유상증자까지 진행할 경우, LG화학의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 하락은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며 "통상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의 할인율을 반영한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배주주는 물적분할로 지배권을 강화하고 주식상장 및 매각 차익 몰취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는 그렇지 못 한만큼 경영진이 일반주주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하고 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문제점도 내놨다. 이상훈 교수는 "배터리사업부의 자금조달을 위한 조치라면 차입, 및 내부 유보금 사용이 먼저"라며 "주식을 통한 조달은 차선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의 자기자본과 부채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16조8000억원, 12조2000억원이다. 이 교수는 "약 20조원을 차입해도 부채비율이 200%를 넘지 않는다"며 "심지어 LG화학은 회사채 발행등급이 AA+로, 올해 시장 상황이라면 1%대의 이자율로 우량한 차입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적분할 이후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이 72%에 불과해, 신설법인이 직접 차입을 하거나 150조원의 수주 잔고로 이익을 창출해 내부 유보금을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교수는 "국민연금은 지분율 기준 10%, 시가총액 기준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LG화학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이번 분할안건에 찬성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주사 디스카운트 리스크에 노출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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