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카나 호' MP그룹…불안감은 여전 왜?
코로나19 여파에 불확실성 장기화…상장유지도 미지수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MP그룹이 페리카나 품에 안기면서 제2의 도약을 알렸지만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물론 상장 유지 여부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MP그룹은 지난 26일 신임 대표로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페리카나에게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한지 1개월여 만이다.


사내이사는 양 회장과 김근욱 전 IBK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에는 윤재동 미국 커빙컨 법률사무소 고문, 안진우 법률사무소 다오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MP그룹은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2.37%를 사모펀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넘겼다. 매각가는 150억원이다. 페리카나는 이 사모펀드의 최대 출자자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MP그룹 지분 40%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리카나는 1981년 설립해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했으며 외식업계 1세대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페리카나는 MP그룹 인수로 기존 사업과 미스터피자간 시너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향후 행보가 탄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코로나19로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외식업 트렌드가 바뀐 마당에 단기간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급증 등도 악재인데다, 그간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MP그룹에 대한 비우호적인 이미지까지 겹치면서 분위기 쇄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MP그룹이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장 로열티 유입으로 경영정상화에 불을 지폈지만 올 1분기 다시 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장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MP그룹의 상장 유지 여부 결정은 당초 27일에서 다음달로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국내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선 MP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정우현 전 회장의 오너 리스크발(發) 불매운동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점주에게 자서전을 강매하고 경비원을 폭행한데 이어 2017년에는 정 전 회장이 이른바 '치즈통행세'로 촉발된 횡령배임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덩달아 MP그룹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갑질' 이슈에 휘말리면서 MP그룹의 실적 역시 2015년을 기점으로 끝없는 내리막을 탔다. 2015년 적자전환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또 하나의 상장폐지 사유를 추가했다. 이에 거래소는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가운데 MP그룹이 이의를 신청하면서 개선기간을 갖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두면서 향후 구조조정도 대폭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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