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래블버블' 검토…항공업계 숨통 트이나
국민 정서는 '호의적'…방역당국은 신중 모드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우수 지역 간에는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막힌 하늘길을 일부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트래블 버블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 모범 지역 간 협약을 통해 상호 입국자에게 2주 자가격리 면제 등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해주는 제도다. 최근 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협약을 맺고 시기와 방식 조율에 들어갔다. 


국제선 여객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항공사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평균 매출 의존도는 70%를 육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선 여객 매출 의존도는 30%대로 떨어졌다.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사들이 국내선으로 눈을 돌렸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선마저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하면 항공사들도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9월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 중국) 4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 후 해외여행 의향이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내국인 52.8%가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72.2%도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언제 복구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제선 여객 수요를 일부라도 회복한다면 항공사들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부처 간 트래블 버블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홍콩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김원진 주홍콩총영사는 '트래블 버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홍콩에서 트래블버블 논의를 본격화하자는 요청이 있었고 국내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완화나 트래블 버블 등의 논의는 시기상조로 구체적인 계획을 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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