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날개 편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4분기 불확실성↑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및 스마트폰, 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업계에선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반기 전망이 우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스마트폰 및 가전 판매 증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반도체 메모리 업황 개선 또한 한 몫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적극 대비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 영업익 12.35조...2년 만에 최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 58.8%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반도체 최고 호황기라 불렸던 2018년 3분기(17조5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력 수익 부문은 반도체 부문이 컸으나, 이번 분기엔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 실적이 견조했다. 특히 올 하반기 초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등이 선전하면서 IM 부문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실제로 올 3분기 스마트폰(IM) 사업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올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4.2%, 52.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점차 회복되면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마케팅비 효율화도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연기, 중국 화웨이 출하 부진, 인도 내 반중정서 확대 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DS) 부문은 18조8000억원의 매출과 5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각각 6.9%, 81.7%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재고 증가로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파운드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시스템LSI 사업도 개선됐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6.2%, 182%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에서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급증한 데다, 상반기에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들어 본격 폭증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바탕으로 이같은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해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등 프리미엄 가전, 건조기, 의류관리기(에어드레서) 등 위생 가전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DP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2분기에는 1조원 규모의 애플 보상금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에는 일회성 수익 없이도 흑자를 냈다. 


호실적 배경엔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늘었다. 부진했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적자를 줄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4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전 부문 수익성 하락 전망도 나와


삼성전자는 올 4분기의 경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은 서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가전·스마트폰도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이 확대되고 모바일 노트북 수요 견조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시스템 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며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사업은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가 경쟁 심화 영향으로 상쇄되며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판매가 4분기에 큰 폭으로 확대해 실적이 더욱 개선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동시에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 작업도 계획대로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대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스마트폰과 가전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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