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에스에스지닷컴(쓱닷컴)이 오픈마켓 서비스 출범과 관련해 뜸들이기에 나섰다. 당초 올해 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오픈마켓에 대해 공식적으로 출범시기를 언급한적 없다며 한발자국 물러선 모양새다.
29일 쓱닷컴 관계자는 "일각에서 오픈마켓 서비스 실시를 당초 올 12월에서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적으로 정확한 시기를 언급한 바 없으며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준비 중이다. 언제 선보일지는 예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쓱닷컴은 올 들어 오픈마켓을 선보이기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 왔다. '통신판매중개서비스'를 추가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승인도 받았다. 쓱닷컴이 오픈마켓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자하는 의지를 보였던 셈이다.
쓱닷컴이 연초부터 오픈마켓에 눈독을 들이게 된 이유는 뭘까. 후발주자다 보니 경쟁사 대비 판매제품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판매가 제한적으로 이뤄져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 쓱닷컴의 경우 외형성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반면, 수익성 측면에선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매출액은 6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76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쓱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된 부분도 오픈마켓의 론칭 시기를 조정하게 된 배경이 됐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강 대표 체제가 되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과 조직효율 제고,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게 된 가운데 전반적인 사업전략 재검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쓱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출범은 할 계획이지만 보다 완성도 높이기 위해 조금 늦춘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 보완작업을 진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쓱닷컴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타·인프라(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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