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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삼성·한투, IPO 빅딜 경쟁 잇단 고배
전경진 기자
2020.10.30 09:13:00
내년 빅딜 대표 주관사 선정 '모두' 실패, 입지 흔들…삼성證, 공동 주관사에서도 배제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잇달아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지만 두 증권사는 단 한 곳의 기업에게도 대표 주관사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대표 주관사는커녕 공동 주관사로도 선정되지 못한 탓에 당장 내년 IPO 실적부터 크게 꺽일 위기다. 일각에서는 IPO 주관사 입찰 경쟁 때 증권사 평판이 중요한 만큼 내년 '빅딜' 공백이 후속딜 수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은 지난 27일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선정됐다. 공동 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임명됐다.


크래프톤은 2021년 최대 빅딜로 꼽히는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로서, 올해만 1조원에 달하는 순이익 실현이 전망된다. 올해 순이익을 기반으로 평가되는 예상 시가총액만 30조원 수준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입찰 경쟁에 참여했지만 공동 주관사로도 선정되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맞닥뜨렸다. 만약 대표 주관은 힘들어도 공동 주관사 지위만 확보했어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단 한푼도 챙기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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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크래프톤이 IPO 때 상장예정 주식의 10%에 대해서만 청약을 진행해도 총 공모규모는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IPO 빅딜이었던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주관사단에게 제공한 수수료 총액이 공모규모의 0.8%인 점을 감안하면, 크래프톤 주관사단의 총 수수료 수익은 최소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성과 수수료도 별도로 측정되기 때문에 주관사단별로 평균 60~70억원 수준의 수수료 수익을 각각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크래프톤 딜을 놓친 것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셈이다.


문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크래프톤 외에도 2021년 IPO 빅딜 주관 경쟁에서 연속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는 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NH투자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미래에셋대우, JP모간), 원스토어(NH투자증권, KB증권), 카카오페이(KB증권, 골드만삭스), 한화종합화학(JP모간, 모간스탠리) 등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 어떤 곳에게도 대표 주관사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다. IPO 시장에서 업계 최상위 증권사로서 대우를 받아왔는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 내년 빅딜의 대표주관사는커녕 공동 주관사로도 선정되지 못한 탓이다. 당장 내년도 IPO 주관 수익 자체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대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동 주관사로는 선정되면서 최소한의 체면은 살렸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 실적 부침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IPO 입찰 경쟁에서 증권사의 딜 주관 이력(트랙레코드)이 중요한 평가 지표로 쓰이고 있는 탓에 후속 딜 수임에서도 불리한 입장이 됐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IPO라는 것이 일생에 한번뿐인 이벤트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증시 입성을 위해 시장에서 꾸준히 역량을 입증해내고 있는 증권사와 주관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며 "빅딜 주관 경험, 동일 업종 딜 주관 경험 등이 상장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주요하게 고려된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2021년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중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곳들의 주관 입찰 경쟁이 남아있긴 한다. LG화학에서 분할돼 나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야놀자의 경우에도 현재 주관사를 교체하기 위해 입찰 경쟁을 진행 중에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이 중 한 곳에서라도 대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해야 업계 평판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IPO시장에서 '빅3' 증권사로서 명성을 떨쳐 왔고, 삼성증권은 국내 5곳뿐이 초대형IB 중 하나로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아왔다"며 "현재와 같은 명성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내년도 빅딜 공백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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