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新주주환원책 놓고 고심하는 삼성
글로벌 추세 반영한 '확대론' 우세…10조 상속세 납부 실탄 역할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당초 3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기 3개년 배당 계획을 내년 1월에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미래 대비 등 다양한 방안을 보다 면밀히 살피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따른 유족들의 막대한 상속세 충당 재원과도 맞닿아 있어 주주들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삼성이 내놓을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내년 1월 공식 발표


서병훈 삼성전자 IR 담당 부사장은 2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현재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지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말 2020년 연간실적을 발표할 때 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3개년 잔여재원에 대한 추가 환원계획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불확실한 수치를 바탕으로 잔여재원에 대한 배당집행을 언급하기보다 확정 숫자를 갖고 이야기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추가 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1월 말 함께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말 2020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때 3개년 잔여재원에 대한 추가 환원 계획 등과 함께 새 정책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차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2018~2020년 3개년 정책을 내놓은 것도 2017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였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미중간 패권전쟁도 지속되고 있어 차기 정책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故 이 회장 재산 상속을 위한 세금 재원 마련 등의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경영진의 고심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故이 회장 보유지분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상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 확대 정책 등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의 2018~2020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끝나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잔여재원 기반 추가 환원 가능성↑


2017년 10월31일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2018년은 전년대비 100%, 2019~2020년은 동일한 규모의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어떻게 결정될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최근의 실적 성장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확대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꼽히는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인 TSMC의 배당정책은 FCF 70%, 애플은 2023년까지 약 7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그리고 매분기 배당을 지급하며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주주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4분기엔 매해 고정된 배당액 9조6000억원의 마지막 분이 지급되고, 추가 지급할 재원이 있다면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FCF는 63조8000억원, 배당 후 잔여재원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잔여재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올 4분기 주당 배당금은 특별배당 주당 914원을 반영한 주당 1268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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