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의 사회적 역할 새로 쓰겠다"
다양성·공감 기반 기업 역할 강조…"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난 착한 기업, 발전 견인"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착한 기업'이 돼야 기업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일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우리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며,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벌목회사를 예로 들면서 기업은 기업에 필요한 가치와 함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나무를 베어 비싸게 파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다"면서 "그러나 필요한 가치만 추구하게 되면 삼림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질 뿐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사업환경이 악화돼 존속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림보호, 이산화탄소 감축,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같은 인류의 편의를 돕는 방식으로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기업이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기업인의 근본적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추구할 때는 세대, 지역, 성별, 국가, 인종 등에서 비롯되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최 회장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멸종생물이 늘어나면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생태계 다양성도 사라져 결국 열대우림은 황폐한 사막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역시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다양성을 포용하는 힘인 '공감'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23일 폐막한 CEO세미나에서도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스토리를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야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도 이제는 사회의 일원으로 다양성과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저 역시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 주어진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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