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전장사업 반등 할까
3분기 적자 폭 줄여...4분기 흑전 기대감에 '방긋'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히는 전장사업(VS본부)이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이어갔으나, 3분기 들어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VS본부 실적 반등을 위해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 구조개편 등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힘을 써 왔다. 전장 부문 수주량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만큼 VS본부가 이르면 올 4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VS본부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1.4% 늘었다. 수익성은 여전히 적자를 보였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적자폭 감소는 완성제조차량 업체들의 공장 셧다운이 해제되면서 전장 부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VS본부는 국내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캐딜락 등 유수 완성 제조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VS본부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효율성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앞서 기타 부품 사업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8년 10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램프 업체 'ZKW'에 힘을 싣고 있다. VS본부의 사업 구조상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수익의존도가 쏠려 있는 탓이다. 


LG전자는 ZKW와 별도로 기존 차량용 램프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ZKW로 사업을 모두 이관시켰다. 조직부문도 같은 시기 정식으로 ZKW 한국 지사를 개설하고, 인천에서 후미등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VS사업본부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던 일부 인력들도 ZKW 한국 지사로 소속을 옮겼다. ZKW 한국 지사 인력은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VS사업부 매출의 대부분이 인포테인먼트 관련 매출이었지만 최근 부품부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해 전체 매출의 40% 가량까지 끌어 올린 상태"라며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효율성 증가와 더불어 당장 3분기부터는 전기차 관련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의 수주액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최근 몇 년간 VS본부의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 잔고는 약 33조원 가량이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누적 수주 잔고가 약 41조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말에는 약 53조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사업 수주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주 잔고 규모의 증가는 사전 계약된 물량이 많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이뤄진다. 업계에서 올 4분기 VS본부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 계약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반등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는 애기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성 수주가 해소되면서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이연과 기존 수주물동을 감안시, 내년까지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비티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VS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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