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 신임 대표, 재무통 이근모 사장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한 이준우 대표는 자회사로 이동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대림그룹의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기존 이준우 전 대표가 선임된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다 이 전 대표가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대림그룹은 30일 대림코퍼레이션 이하 계열사의 2021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기존 이준우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를 마무리하고 이근모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근모 사장은 지난 4월 사장에 선임됐다. 워싱턴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이 사장은 이후 ▲Salomon Smith Barney ▲신한금융투자 총괄부사장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등 금융회사 요직을 두루 거친다.


이 사장은 2019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보안책임자(CSO)를 역임한 후 올해 대림코퍼레이션과 연을 맺고 약 6개월 간 재무위원장으로서 대림코퍼레이션의 곳간을 책임져 왔다. 현재 상근 미등기임원이지만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근모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대림코퍼레이션은 향후 자사의 재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는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재무담당 임원을 대표이사로 발탁하는 흐름과 맞닿아있다.


반면 기존 대표이사 부사장이었던 이준우 부사장은 최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부사장은 단 9개월 만에 대림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지배구조 개편과 비주력 사업군 정리를 마무리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이번 인사를 발표하기 3개월 전인 지난 7월 대림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대림피앤피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일각에선 이근모 사장 체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전 교통정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준우 전 대표이사 부사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1975년생인 이준우 부사장은 사내 최연소 임원으로 대림코퍼레이션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6월 운영총괄 전무로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그가 과거 STX, LS그룹 등에서 기업 구조조정 경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대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로 읽혀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이후 이 전 대표는 대림그룹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시장에서 주장해 온 비주력 계열사 정리를 감행했다. 대림C&S와 대림오토바이를 매각한 것이다.


나아가 9월에는 대림그룹의 오랜 과제였던 대림산업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주사 전환과 건설과 화학, 지주사의 분할을 공식화했다. 대림산업은 중간지주사 디엘과 건설사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며, 이후 대림코퍼레이션을 필두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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