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소통 헬릭스미스 "관리종목 피하도록 최선"
구체적 대안없는 원론적인 약속 수준 그쳐…"엔젠시스 LO는 계속 논의"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헬릭스미스가 지체되고 있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주주 및 시장의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다만 관리종목 편입 및 전환사채 조기 상환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선 뚜렷한 답변보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수준의 약속에 그치고 있어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주목된다.


헬릭스미스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유증에 대한 궁금증 총 17개를 질문으로 정리한 뒤 답변을 내놨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17일 2816억원에 달하는 유증 계획을 전격 발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나 반려하면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논란은 헬릭스미스가 유증 납입을 연내 이루지 못하거나, 연내 납입에 성공해도 총액이 기존 2816억원에 크게 못 미치면 내년 4월 관리종목에 편입될 수 있다는 내용을 증권신고서 1~2차 수정본에 포함시키며 커졌다. 주가는 유증 발표 이후 한 차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하며 주당 1만8500원(30일 종가기준)까지 내려간 상태다. 주가 하락 속에 확정 발행가는 1차 확정가였던 주당 3만8150원에 한참 못 미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8조 1항 3호에 따르면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에 각각 당해 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있고 ▲최근 사업연도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있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약 1082억원을 기록, 같은 해 자본총계 약 1991억원 대비 약 54.36%로 50%를 초과했다. 올해 상반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약 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약 1520억원 대비 33.25%의 수치다. 하반기에도 손실이 비슷한 추세로 이어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 초과 가능성이 높다. 2020년 회계년도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자기자본을 높일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유증 대금 납입이 완료되어야 하는 이유다. 


헬릭스미스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두 차례 정정요구로 유증 납입일을 12월29일까지 미뤘다. 일단 연내 납입 기준은 간신히 맞춘 것이다. 하지만 주주들은 회사 측에 보낸 질의를 통해 "(유증 납입액이)1900억원 이상이 확보되어야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없어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주가로는 1000억원 정도밖에 확보가 안 되는 만큼 납입액이 부족할 경우의 대책도 촉구했다.


헬릭스미스는 "아직 2020년 이익과 손실액이 확정되지 않아 질문에서 제시한 금액(1900억원)에 대해 맞다 혹은 아니다란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 관리종목에 편입될 경우, 사모 전환사채(약 1100억원)의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해 원리금 지급의무가 발생되는 것에 관해서는 "(CB)상환도 고려해서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내년에 좋은 주가를 유지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전했다.


헬릭스미스는 이어 "시장에서 호재가 먹히지 않는 회사로 여겨진다"는 질문과 관련해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관련 분야 조직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임상 및 연구개발 소식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2600억원의 운영자금을 사모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것을 두고선 "당사는 추가적인 기술이전 발생 수익 없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일부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사도 상당히 많은 기관과 함께 피해자임을 이해해 달라"고 주장하며, 손실이 난 펀드에 대해 분쟁조정 등을 통한 회수 절차에 나설 것을 알렸다.


한편, 메인 파이프라인인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헬릭스미스는 "DPN 3-2상 첫 주사는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첫 봇물이 터지면 예전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라이선스 아웃(LO)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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