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호텔신라가 코로나19 여파로 올 3분기에도 적자경영을 이어갔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말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적자가 1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영업이익 574억원)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분기(영업적자 634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436억원 축소됐다.
매출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호텔신라의 올 3분기 매출은 87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40.4% 급감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8.2%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신라의 면세 및 호텔사업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전분기 대비 실적개선 요인은 정부의 임대료·인건비 지원과 함께 각 사업의 경쟁력이 일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부문별로 면세사업의 올 3분기 매출은 7027억원, 영업적자는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 늘었고 적자폭은 138억원 축소됐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 매출을 끌어 올렸고 인천공항 및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국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책에 영업비용이 다소 줄어든 덕이었다.
같은 기간 호텔부문 매출은 1085억원으로 2분기 대비 30% 늘었다. 영업적자는 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4억원 축소됐다. 2분기 28%까지 떨어진 서울 신라호텔의 투숙률이 43%로 반등했고 신라스테이 투숙률도 같은 기간 58%에서 67%로 상승하면서 적자규모를 줄였다.
호텔신라는 올 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매출 활성화 노력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을 통해 적자 폭을 줄여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3월부터 2023년까지로 예정된 한옥전통호텔 공사 기한을 2024년 5월로 연장하겠다고 이날 밝힌 것 또한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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