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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주주연합 '골프장 회동' 속내는
권준상 기자
2020.11.04 08:00:15
지난달 말 임시주총 등 각종 현안 논의…"검토 단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내년 3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자 주주연합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가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법률 대리인을 대신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3자 주주연합 관계자들이 모여 내년 정기주총 이전 한진칼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이사선임 등에 대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3자 주주연합 측은 회동사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지만 임시주총 소집 계획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확인했다. 3자 주주연합 관계자는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플랜(Plan)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시주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임시주총에 대해 확답할 수는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정기주총을 앞 둔 시점에서 임시주총이 합당한 지, 3자 주주연합 측에 유리한지 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임시주총 소집 신청 가능성은 투자은행업계 안팎에서 줄곧 제기돼 왔다. 앞서 한진칼이 발행한 워런트 120만주 공개매수에 나서며 '한진칼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주연합의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KCGI 20.34%) ▲반도건설 20.0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31% 등 총 46.71%(신주인수권 포함)이다. 조원태 회장 진영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과 친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4.9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79% 등 약 41.14%로 주주연합측에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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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이 임시주총을 소집할 경우 이들에 우호적 인사를 이사회에 신규 진입시킬 전망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회장 진영이 추천한 인사 중심으로 11인 체제로 구축돼 있다. 주주연합은 이사회 규모를 확대해 지배력을 높인 한진칼 이사회의 현행 틀을 깨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주총에서 3자 주주연합은 사내외이사 후보 7명을 이사회에 진출시키는데 실패했다. 


주주연합은 지난 주총 뒤 "기존 오너 중심의 체제를 바꿔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진칼 이사 선임의 건은 주총 보통결의사항이다. 출석의결권수의 과반수와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4분의 1 찬성을 얻으면 된다. 다만 조 회장의 이사 해임이나 정관변경은 녹록지 않다. 이는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주총출석주주 3분의 2 이상(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의 동의가 필요하다.


임시주총 개최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한진칼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인데, 3자 주주연합은 합당한 명분을 내세워야만 임시주총 개최를 이끌 수 있다. 문제는 한진그룹을 둘러싼 환경이 연초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은 "3자 주주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고, 당면한 위기극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발표와 함께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자 주주연합이 소액주주 동의 없이 임시주총을 소집하는 것 자체가 역풍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내년 정기주총이 얼마 남지 않아 임시주총 소집 자체가 무리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임원들의 비리를 찾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3자 주주연합 관계자들의 지난번 모임에서는 여론전을 위한 전술로 한진그룹 임원들에 대한 비리를 샅샅이 찾아내 고소고발전에 나서자는 얘기도 오갔다"며 "임원들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이미 다수의 비리를 찾아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주총을 앞두고 총수일가와 한진그룹 임원들의 각종 비리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여론전에 나서는 행보를 지속해왔다. 지난 주총을 앞두고도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과 관련한 공정위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입학 등 개인적 일탈행위가 끊이지 않았다"며 "등기이사 재임 중 누적된 한진칼의 적자, 부채비율 폭등, 신용등급 하락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놓고도 조원태 회장과 임원들의 경영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한진그룹 임원들을 고소·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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