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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 '진검승부', 생보사에 달렸다
신수아, 양도웅 기자
2020.11.05 08:41:43
분기 수익 vs 누적 순익 희비 갈려···푸르덴셜 순익 기여따라 1위 결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양도웅 기자]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과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잇따라 굵직한 금융사를 그룹 내 편입시키면서 '한 끗' 차이의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순익 1조원'으로 동등한 기초체력을 쌓은 두 금융그룹의 진검승부처는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KB금융그룹 실적에 온전하게 반영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올해 3분기에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분기 기준 1조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7601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올린 하나금융그룹, 4798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거둔 우리금융그룹을 큰 폭을 제치며 명실공히 '2강 체제'를 굳건히 했다.



신한·KB금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두 그룹 경쟁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분기 순익에선 KB금융이 간 발의 차로 앞섰으나, 누적 기준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선두를 지켰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66억원으로, 순이익 1조1447억원을 거둔 신한금융을 220억원 가량 앞섰다. 그러나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2조9502억원으로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2조8779억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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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보험사로 불리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리딩 뱅크 탈환을 노렸던 KB금융은 내심 당황했다. 특히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원)까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두 금융그룹의 기초체력은 유사한 수순으로 올라섰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한의 경우 오렌지라이프 100% 완전 자회사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이었던 만큼,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KB금융에 온전히 반영되는 시점에서야 두 금융그룹의 역량의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적으로 3분기 신한금융을 앞설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신한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리딩 금융 경쟁을 주도해 왔다. 특히 지난해 그룹 자회사로 편입시킨 오렌지라이프는 순이익 규모 면에서 신한금융 내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네 번째 자회사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연간 순이익은 2019년 말 기준 2715억원에 달했다. 당시 약 1000억원의 순이익 차이로 순위경쟁을 하던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쟁 판도를 뒤집을 열쇠로 여겨졌던 이유기도 하다.


반면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의 9월 순이익 111억원만 그룹 연결기준 순이익에 반영했다. 지난 8월 말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회계 관련 법규상 자회사 자산은 100% 감안하지만 순이익은 지분율과 편입시점에 따라 반영하도록 돼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순이익은 2420억원, 만약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온전히 KB금융에 반영됐다면 판도가 달라졌다는 의미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2017년 1760억원, 2018년 1640억원, 2019년 1410억원으로 매년 약 1500억원 순이익을 견인하는 회사다. 편입 작업이 마무리된다면 알짜 계열사로 올라설 것이란 기대다. 


앞선 관계자는 "향후 실적은 경영효율성과 일회성 요인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은 모두 생보사로서 '개성'이 뚜렷한 회사다. 신한그룹의 오렌지라이프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자랑하는 회사다.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6%대(업계 평균 2%초반)를 넘어서고, RBC비율 역시 40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관리해 온 덕에 RBC비율의 하방압력도 없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위험손해율이 업계 평균 대비 30%p이상 낮다. 이는 안정적인 사차익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이 적다는 의미다. 또한 종신보험 위주로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온 덕분에 외부 경쟁 상황에도 수익구조가 흔들리는 않는다. 실제 푸르덴셜생명 전체 포트폴리오의 85%이상이 보장성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의 개성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운영되어 오면서 만들어진 장점"이라며 "금융그룹으로 통합되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과거의 실적과 견줄 만큼 양질의 수익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두 생보사의 인수후 통합(PMI)와 경영 효율화에 따라 실적 기여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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